그 도전이 설사 불가능할 지라도 타협이나 포기나 자책도 없이 난 이걸 원해! 할꺼야! 하는 변하지 않는 의지, 그 의지대로 매 순간 자신의 정수를 불태운 모든 스포츠맨들…

위대하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불굴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 감사용 인터뷰 기사 (기사 링크를 찾을 수 없음)

감씨는 5년간의 프로생활 중 단 1승을 올렸다. 자신의 유일한 승리가 기억에 생생할 만도 한 감씨는 “롯데와의 경기서 6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 말고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82년 당했던 ‘12연패’의 씁쓸한 기록에 대해서도 그는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기고 지는 결과에 대해선 무덤덤한 감씨가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경기는 자신의 유일한 무승부 시합이었다.
“OB와의 경기였는데 4대2로 지고 있는 7회말에 등판했습니다. 투아웃에 주자는 2루와 3루, 타자는 OB의 간판 윤동균이었습니다. 윤동균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고 나니 9회에 삼미가 2점 홈런을 쳐 4대4 동점이 됐습니다. 내가 8이닝을 넘게 던지며 점수를 주지 않아 결국 연장 15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다음날 어깨와 등이 하나로 붙어 있는 것처럼 아팠을 정도로 역투를 한 경기였습니다.”